일기
457. 넘어지는 연습
4-so
2023. 5. 16. 01:54
때론 넘어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보다 잘 넘어지는 연습도 필요하다.
살면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갖가지 암초를 만나게 되고 이 때문에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넘어지는 일이 두렵다면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냥 제자리에 서 있으면 되지만, 가만히 서있기만 한다면 내 인생의 성장은 거기서 끝나버린다. 그래서 나는 넘어지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나는 여태껏 여러번 넘어질 뻔한 위기가 있었으며 몇 번은 이미 넘어지기도 했다. 넘어지면 그 상처는 아프고 쓰라리지만 참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 몇 번 넘어지고 나면 깨닫게 되는 점이 하나 있는데 넘어지지 않으려 하는 것보다 차라리 아프지 않게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방법을 배우는 게 훨씬 더 유익하다는 사실이다.
생각해보면 나는 어린 시절부터 넘어짐에 대한 내성이 충분히 형성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크게 넘어지고 나면 다시 일어서기가 쉽지 않았다. 내가 자라온 환경이 넘어질만 하면 주변에서 다시 일으켜 세워주거나 바닥에 푹신한 매트가 깔려있던 적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 점점 이러한 안전장치가 사라지고 어느순간엔 내가 맨 땅에 부딪히게 된다. 넘어진 상태로 가만히 있으면 그대로 상처만 남겠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면 넘어지는 연습 경험을 얻게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