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331. 세상에 알아야 할 게 너무 많다

4-so 2021. 8. 3. 09:56

요즘 유튜브 추천 영상에서 많이 뜨는 주제 중 하나가 강연 영상이다. '대인 관계에서 상처 받지 않는 법', '상대방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법',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는 법' 등 제목들만 보면 솔깃한 주제들에 현혹되어서 영상을 보면 실제로는 당연한 얘기들을 그럴싸하게 포장해놓은 강연이 98프로다. (하지만 그 당연한 얘기들조차 실천할 확률은 98프로가 안되지만)
세상에 알아야 할 게 너무 많다. 아마 코로나시국에 사람들이 집콕하면서 유튜브로 강연 영상 찾아보면서 자기계발에 시간을 할애하는 추세인 듯하다. 예전엔 나도 강연을 찾아보는 걸 좋아했었는데 어느 순간엔 위에서 언급한 '당연한'얘기들만 듣는 것에 진저리가 나서 뜸해졌다. 거기다가 강연을 듣기만 해도 내가 이미 성공한 사람처럼 느껴지는 듯한 착각도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강연은 유혹을 참기 어려운 지름길처럼 느껴진다. 똑같은 교훈을 얻더라도 강연과 같이 외부에서 내게 주입되는 형태로 깨닫는 것과 내가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깨닫는 형태는 큰 차이가 있다고 믿고 있다.
가끔 98프로의 당연한 강연이 아닌 2프로의 당연하지 않은 강연을 찾은 적이 있다. 그런 강연의 특징은 교훈을 강요하지 않고, 시청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정답을 찾도록 유도한다. 똑똑한 강연자들은 이미 주입식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