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320. 리뷰의 함정
4-so
2021. 5. 28. 20:50
내가 영화나 책이나 맛집을 찾을 때 꼭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사람들이 올린 리뷰를 찾아보는 일이다. 리뷰는 나름 객관적인 평가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도 있기 때문에 '반쯤'만 참고하는 지표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올린 리뷰에 생각보다 훨씬 휘둘리는 경우가 많다. 내가 재밌게 봤던 영화나 맛있었던 식당이 혹평을 받은 리뷰를 보면 괜히 내가 이상한건가 꺼림칙한 기분이 든다. 뭐가 되었든 당사자만 만족하면 되는데도 타인의 의견을 빌려서 내 의견에 부합하는 정보들만 받아들이려고 한다. 그러다간 결국엔 진짜 내 생각도 잡아먹혀 버려서 리뷰에 적힌 평가대로 생각하기에 이른다. 리뷰를 볼 때 마저도 자신의 주관이 잡아먹히지 않도록 경계를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