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39. 머리 미는 광경
4-so
2020. 3. 28. 01:39
오늘 학교 후배가 3일 뒤에 군입대를 앞두고 머리를 미는 광경을 직접 목격했다. 긴 머리카락이 바리깡이 지나가면서 바닥에 툭툭 떨어지는 일을 보자니 마음이 절로 숙연해졌다. 착잡할 후배를 위해서 괜히 두상이 이쁘다거나 삭발이 어울린다거나 이런 의미 없는 말을 해주긴 했는데 별 의미는 없는 것 같았다. 3주 뒤에는 내가 머리를 밀어야 할 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