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라는 TV프로그램을 즐겨보는데, 보면 볼수록 백종원이 대단한 사람임을 느낀다.여러 음식점을 돌아다니면서 각각의 해결책을 제시해주는데 단순히 음식자체에 대한 문제 뿐만 아니라, 가게 주인의 마인드나 음식점 경영같은 외적인 부분까지도 모두 꿰뚫고 있는 것 같았다. 확실히 성공한 사람은 달라도 다르구나, 그동안 백종원이 겪었을 수많은 시행착오를 헤아려본다면 그의 그만한 내공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한 분야에서 모두가 인정할 만한 경지에 이른 사람은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사람이 삶을 살아가는데도 '관성'이란게 있다. 사람이 현재 살고 있는 방식은 예전부터 본인이 살던 방식에서 유래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관성일수록 바꾸기란 더 어려워진다.(물리학에서도 마찬가지다.) 삶의 관성이란, 참 편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위험하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매일, 매순간 직면하게 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대부분 과거로부터의 경험에서 비롯된다. '과거의 나는 이렇게 해결했으니, 지금도 이렇게 해야지' 라는 기제가 작용하는 것이다. 이 덕분에 우리는 매 상황마다 당황하거나 의심하지 않고 행동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나의 상황 대처방법이 잘못된 방법이라면 어떻게 해아할까. 이미 과거의 나는 그 방법을 모범답안으로 선정하고 그에 따른 ..
어제는 내가 속해있는 대학교의 학회에서 주최하는 대회에서 '학교대표 및 대회 총괄'이라는 직위를 맡았다. 아직 2학년에 불과하지만, 다른 선배들의 바쁜 스케쥴로 인해서 부득이하게 내가 맡게되었다. 내 역할은 대회의 참가자 분들과 교수님들 앞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역할이었는데, 생전 처음 맡아보는데다가 꽤나 격식있는 자리여서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대회 시작 3시간 전부터 일찌감치 학교에 도착해서 대회를 세팅하고,식순을 파악하고 대본을 숙지하느라고 정신이 나가는 줄 알았다. 대회가 끝나고는 함께 고생해주신 스태프분들의 급여를 정산하느라고 역시 영혼이 빠지는 줄 알았다. 거의 8시간 동안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정보를 받아들이고 전달하였다. 어른들의 세계의 한발 더 다가선 기분이다. 그..
내가 이번에 여행간 곳은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하다(사실 체감상으로는 한국인이 90프로 인듯). 영어권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공항의 이미그레이션 직원이나 호텔의 직원의 대부분은 기본적인 한,중,일어 구사가 가능하다. 게다가 호텔이나 그 주변에 위치한 식당도 한식과 한국어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덕분에 의사소통에는 거의 지장이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타국에 왔다는 이국적인 기분은 느끼기가 힘들었다. 그 만큼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워낙 관광지로 특화된 곳이다 보니 모든 것이 관광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환경이 변화한 것 같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돈'이 얼마나 그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를 절감하게 되었다. 자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