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 중간고사가 끝나고나서 며칠동안 지방에 있는 친구의 자취집으로 놀러갔다. 그 친구는 교대에 다니고 있는데, 공대에 다니고 있는 나와는 전혀 상반된 대학생활을 지내고있다. 그 친구는 대학생활을 알차게 놀면서 재미있게 보내고 있었다.그 친구의 학교에는 중간고사 자체가 존재하지 않고, 기말고사도 그냥 놀면서 대충 준비한다고 한다. 나로서는 정말 충격적인 얘기였다. 왠지 모를 허탈함이 밀려들어왔다. 나는 며칠 전까지 시험에 허덕이며 하루에 10시간 넘게 공부하면서도 혹시나 시험을 망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시험기간을 보냈는데 그 친구는 이런 나의 생활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듯 했다. 물론 그 친구도 우스갯소리로 나중에 10년정도 지나면 서로 반대 처지가 된다고는 하지만, 과연 그 때 되어서도 행복해질..
오늘(자정이 지나서 정확히는 어제)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개최되었다.남북정상회담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최근 몇 년간의 남북간의 첨예한 군사적 대립이 이어지다가 정권이 바뀐 뒤에 급격하게 국면이 바뀌면서 극적으로 이번 정상회담이 성사되어서 특히 감회가 남다른 것 같다. 또, 두 눈으로 정상회담 생중계를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늘 하루종일 TV뉴스와 포털사이트에 온 관심이 집중되었다.남과 북의 정상이 서로 악수하면서 마주보는 모습은 한국사 교과서에서 그림으로밖에 볼 수 없었는데, 오늘 내가 본 모습은 앞으로의 교과서에 쓰여질 내용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있다는 기분이었다. 내가 전쟁을 겪은 세대와는 멀지만, 두 정상이 서로 악수하고 끌어안을 때는 왠지 모를 뭉클함이 몰려왔다.오늘 하루만큼은 잠..
오늘 학교 등굣길에 우연찮게 노부부를 도와드리는 일이 있었다. 대단한 것은 아니고 우리 학교 대학병원까지 길을 안내해드린 것이다. 나에게는 매일같이 가는 쉬운 길일지라도 낯선 이에겐, 더군다나 나이드신 어른들에게는 힘든 일일수도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도와드리고나서 헤어질 때 그분들께서는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셨다. 나도 모르게 기분이 한결 가벼워지고 뿌듯한 느낌이었다. 인생의 행복이란게 뭐 별거 있나 싶다. 이런 것이야 말로 진정한 행복이고 기쁨이 아닐까. 대단하고 먼 곳에서 찾을 필요없다.
앟 행복해 빨리 글이나 써야겠다.
학교 도서관에 읽고 싶은 책이 있는데, 내 앞에 예약한 사람이 35명이나 된다.그냥 사서 읽을까 고민하는 중이다.
가족이라는 명분 아래의 영혼 없는 의무감과 응집력. 드라마의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것 같아서 1시간 동안 푹 빠져서 보았다.또, 최근 아버지랑 얘기하고 있는 주제와도 꽤나 연관성이 깊은 내용이다.내가 이전 글에서도 여러차례 언급했었고 이 작품에서 그려내고있는 부모님의 모습도 그러한데,바로 자녀를 위해서라면 부모들이 너무 지나치게 자신을 희생하고 그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작품에서는 그러한 부모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그려낸 것 같은데 이건 나의 주관적인 해석일 수도 있다.)솔직히 말하면 지금의 내 정서로는 그런 부모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런 비슷한 말을 우리 아버지에게 했더니 "너도 아빠가 되고, 부모가 되어보면 알게 될거야"라고..
1. 기제: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의 작용이나 원리.-> 어려운 어휘이다.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는 나 자신에 대해서 더 잘 알게되리라는 '기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2. 방증: 사실을 직접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되지는 않지만, 주변의 상황을 밝힘으로써 간접적으로 증명에 도움을 줌. 또는 그 증거.-> 역시 어려운 어휘이다. 혼동되는 단어로 '반증'과 '증거'가 있는데, 차이점이라면'반증'은 '어떤 사실이나 주장이 옳지 아니함을 그에 반대되는 근거를 들어 증명함'이다. 즉 '반증'은 '반대된는 증거'이다.또, '증거'는 어떠한 사실을 '직접적으로 증명'할 때 사용된다. 반면에 '방증'은 그보다는 약한 '간접적'인 증거일 때 사용된다.많이 사용해봐야 알 것 같다. 3. 답습: 예로부터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