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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15. 일회용 인간관계

4-so 2018. 10. 13. 02:19

팀프(조별과제)가 끝이 났다. 이제는 사회 생활이라는 미명하에 가짜 웃음, 쿨한 척, 분노 삭히기도 끝이다. 조원들이 나쁜 사람이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각자마다 생각이 다르고, 학점에 목마른 정도가 다르니 어쩔수 없는 갈등의 골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조급한 사람(하필 그 사람이 '나'다)이 가장 고생할 수 밖에 없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가 마치 파일을 삭제하듯이 단번에 사라질 수는 없겠지만, 속상한 일들은 모두 훌훌 털어버리고, 카톡 친구목록에서 '숨김'처리 하면 자연스럽게 흐릿해지리라. 내 마음속에도 이런 일시적인 인간관계만 담는 '일회용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자기 소명을 다하면 그냥 버릴 수 있게 말이다. 일반 용기에는 내게 꼭 소중한 것만 담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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